가족여행 2일 차
아주 만족스러운 아점 식사를 마친 후
안면도의 관광명소 안면암으로 출발했다.
길목 식당과 거리는 10분 정도로 가까워서
식사한 후 소화를 위해 들러도 좋은 곳이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찰이 산속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렇게 바다를 끼고 있으면 아무래도
이색적인 모습이긴 하다.
물론 부산 해동용궁사도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곳이 또 있겠지만
풍경소리도 듣고 산 공기 마시는
사찰이 더 친근감이 든다.



안면암에는 바다에 떠있는
부상탑이 유명한 곳이다.
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떠있거나
뻘에 내려 있거나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제 막 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물 위는 걷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바다 위의 부상탑의 부처에게 기도를 올리며
불심을 키우고 마음을 정진했는지 모르겠다.
부상탑까지 물에 떠 있지 않아
바다 위의 부처의 공간을 온전히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부상탑까지
가는 길의 물 위의 길은
우리네 인생처럼 출렁거리고 삐걱 거리며
온전하지 못한 길을 가는 듯
쉽지 않은 길이었다.
바다 위에 홀로 떨어져 있지만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자
떠있는 저 부상탑처럼 외롭지만
쓸쓸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색하기도 좋고 바다내음
그리고 잠시나마 경건한 마음이 드는 공간이었다.
입장료는 없고 이른 시간이면
주차에도 큰 문제가 없다.
길목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면
이곳으로 산책을 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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