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희망퇴직 희망고문
열정의 마라토너
2021. 2. 4. 01:53

먼 훗날 코로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세계2차대전 보다 많은 사망자를 만든 바이러스
세계 대공황 보다 힘든 경제지표를 만든 바이러스
1997년 IMF 금융구제 사태보다 힘든 바이러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마치 겪어본듯 나의 여러곳을 아프게 한다.
그들도 불안과 공포에 둘러쌓여
하루하루를 버텨 냈으리라 짐작한다.
나도 그들처럼 버티고 버텨내고 있지만
코로나의 지금은 만만치가 않다.
지난번 회사는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했다.
대외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사모펀드 집단의 고도의 전략인지 알수는 없으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 본부차원의 효율성 극대화 라는 명분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내용인지 대상자들이 있었다.
나도 그 대상자 였고 면담까지 하고 왔다.
난 받아들이기 어려었다.
그래서 소문이 날때부터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노조없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피를 토하던
분위기에도 변화는 없었다.
회사가 정한 기한이 되자
퇴사자들이 속출했다.
마치 지옥을 먼저 벗어나듯 망설임 없이.
아끼던 팀원도 친한선배도 친한동기도
그리고 흔들리는 많은사람과 나
700명
희망퇴직 이라고 했지만 권고사직의 형태로
그만둔 직원들
그리고 아직도 몇명이 더 정리되야 하는지
알수없는 사모펀드의 속전속결 칼질을 보며
심란한 며칠을 보냈다.
누군가 블라인드에 이렇게 적었다.
"이제 시작이다.더 센 놈이 온다"
인생의 한 꼭지를 사모펀드가 장식하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다.
하지만 이번에 잘 견디면,살아 남을수 있다면
하는 희망을 계속 만들어 보고 있다.
희망고문이 더 힘들지만 견뎌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