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강원도 가족여행 나만의 시간
열정의 마라토너
2021. 2. 22. 22:05

저녁 6시 30분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여행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었다.
가족들은 주말 TV 앞에 내려놓고
낚시대를 들고 물치항 방파제로 향했다.
가는길에 갯지렁이 미끼를 4천원에 구입하고
물치항 방파제 조용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른시간 인데도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헤드랜턴을 켜고 뚝딱 준비를 마쳤다.
난 전문낚시인 이 아니다.
그저 재미삼아 던지는 사람이다.
그런 나란 사람이 대단한 대물을 잡겠노라고
허풍을 떨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차디찬 바다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방파제에 섰다.
예전 남해 출장때 낚시를 할려고 샀던 싸구려 릴 낚시대로 뭘 잡을수 있겠는가.
밤 낚시는 그저 혼자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한 수단이었다.
요즘 심란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머리를
비우고 싶었지만 와이프와 딸이 가만 두질않는다.
어렵게 어렵게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겨울바다에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에
머리를 비우고 음악으로 감성을 채웠다.
요즘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해보면
가장의 책임감 사회적 유대감 파괴 자존감 하락
버텨내야 하는데 자꾸 약해지는거 같다.
그래서 자꾸 채찍질을 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다.
자기회복 탄성이 자꾸 떨어지니 답답하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회복을 할수 있으니 다행이다.
2시간30분 동안 시원하게 머리를 비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입질한번 받질 못했지만 행복했다.
마음의 쓰레기를 바다바람에 날려 보내고
내일를 향해 또 달려 보는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