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자전거로 무력감 치료하기
열정의 마라토너
2020. 12. 6. 00:10
무력감으로 힘들었던 나를 치유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마라톤을 하고 싶었지만 8월에 다친 발목때문에 자전거로 종목을 바꿨다.

아직까지도 발목을 쓰는 일이 조심 스럽기만 하다.
늦은막히 아점을 먹고 4년된 알톤 싸이클 애마를 끌고 2시경에 집을 나섰다.
10분정도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왼쪽귀에 버즈플러스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자전거를 급히 세우고 확인했지만 이 세상에서 찾을수 없었다.안타깝지만 작별을 고하고 페달을 다시 밟았다.

아라뱃길에 들어서니 따뜻한 날씨에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어폰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바람소리와 주변의 소리에 집중하게 됐다.
비록 버즈 플러스는 잃어버렸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고 소소한것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한 라이딩 이었다.
정서진 까지 가는 길 내내 맞바람이 엄청났다.
평소 24~25km/h 나오던 속도가 19~20km/h 까지 떨어졌다.
우리네 인생도 맞바람을 이겨내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바람을 이겨내며 페달을 밟고 밟다보면 어느순간엔 목적지에 도착한다.숨이 차고 허벅지가 타는듯한 고통을 참아야 하고 때론 쉬고 싶고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충동도 참아야 한다.
그렇게 고물 싸이클을 이끌고 시원하게 땀을 빼내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졌다.


앞으로 더 강한 운동량으로 몸을 단련하고 무력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릴테다.

feat sunto5 스파르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