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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살뜰

유알모 포인트 환불 민원 분투기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2. 1. 13.

난 주변에 통신비 절약법을 얘기하며
통신사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핏대 세우고 얘기한다.
남들보다 좀 더 현명한
통신비 소비를 한다고 자부한다.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24개월 약정으로
핸드폰을 쓰고 쓸데없이 고스펙의
통신요금 쓰는 것도 나에겐 안타까운 일처럼 느껴진다.

나의 통신비 절약법은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나의 소비자 권리 되찾기 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내가 유플러스 알뜰폰 모바일 줄여서
유알모 알뜰폰을 쓴 지 7개월 정도 된 거 같다.
그사이 와이프, 양가 부모님, 주변 동료들에게 저렴한 통신요금을 설계해줬다.
그랬더니 유알모에서 감사의 뜻으로
포인트를 5만 원 정도 보내줬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쓸까 하고
유알모 포인트 사용처를 봤더니.
역시나 알뜰폰의 지상과제인 비용절감의
한계치를 체감했다.
제대로 쓸 수 있는 포인트 사용처가 없었다.

어렵게 찾은 게 포인트 파크라는
포인트 사용 플랫폼 업체였다.
우리가 알고 있던 대형 통신사들의 사용처에는
정말 한참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포인트를 쓰기 위해 찾은 것이
도미노피자 기프트 상품권이었다.



그래 피자 한번 먹자 하고 2만 원권과 1만 원권을
2개 포인트 구매했다.
최소금액 결제가 필요해서 각 500원을
카드결제했으니 29000원을 포인트만큼 사용했다.

자 어떤 피자를 먹을까 하고 도미노 피자를 들어가니
방문 피자 40% 할인이라는 프로모션이
메인 페이지 정말 떡 돌어가고 있다.
상품권에 40% 할인까지 하면 공짜로 피자를 먹겠구나 하는 환상에 들떠 갈 무렵 좌절을 겪었다.

할인과 상품권 결제는 중복 결제 불가!!!!

뭐 이런 개 같은~~~~

아무리 시도해도 결과는 똑같았다.
와이프와 말되 안 되는 결제 시스템을 욕을 하며
어쩔 수 없이 40% 할인을 포기하고  
상품권으로 결제를 했다.
결국 3천만 사용하게 된 모양새가 됐다.

피자의 감흥도 반감되어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유알모 홈페이지에 민원 글을 올렸다.
역시 예상되는 답변이 돌아왔다.
도미노피자의 영업정책 부분이니 도미노에 따지란다.
아 씨발~~~

대기업들은 항상 이런 식이지
하청을 주고 원청은 나 몰라하는
좀 더 논리적으로 민원을 올렸다.
원청의 관리감독은 왜 언급하지 않느냐
소보원에 정식 민원 제기하겠다.라고

그 이후로 그 민원 글에는 답변이 달리지 않았다.
아 뭐 이런 개 진상이 있냐 하고 방치했을 것이다.

소보원에 정식 민원 제기하고
서류 작업을 마치고 통화까지 했다.
여러 담당자가 있으니 담당자 배정 이후 통화를 하여 소비자의 권리를 열변을 했다.

1. 이번 민원의 본질은 포인트 제공자와 관리자가 유알모 이므로 소비자의 권리 침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
2.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포인트를 손해 보게 만들었다.
3. 상품권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유가증권의 가치를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소보원 담당자도 수긍을 하지만 중재기관이다 보니 강제 집행을 할 수 없는 부분 먼저 고지하고
해당 내용 전달하여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 후로 1주 후 1월 12일 포인트파크 측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포인트파크 측은 문자 발송이 이용 주의사항을 보냈다.
거기에는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라고 하며 소비자의 잘못을 은근히 부각했다.

아 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논리의 화살을 날렸다.
1. 상품권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제가 포인트 구매한 품목이 상품권입니까?
2. 상품권은 유가증권인데 현금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그게 소비자 잘못입니까?
3. 롯데상품권을 가지고 롯데마트 가서 결제할 때
할인 품목은 상품권 사용이 안됩니까?
4. 포인트파크 주장대로 중복 결제가 안된다고 명시했다면 그건 상품권이 아니라 할인권 혹은 할인쿠폰 이 맞지 않나?

내가 피해본 포인트 17000점과 10000점에 대한
원복을 요청했고.
포인트 파크 측에서도 협의 연락을 드린다고
한 후 통화는 끝이 났다.

그리고 오늘 1월 13일 오전 9시 30분 포인트 파크 측 전화를 받았다.
민원인의 요청대로 진행해 드리겠다고...

뭐 유별나게 그냐고 할 수 있지만 이러 부분을 그냥 넘어가면 포인트는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대기업의 배를 채워주게 되니 꼭 되찾고 싶었다.

혹시 라도 이런 일이 있다면 내 권리 내 재산을 포기하지 말고 꼭 지켜야겠다.
그리고 종결의 소보원 문자를 받고 승리를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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