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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기분 나쁜 꿈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2. 2. 15.


새벽 4시 45분
알람을 5시에 맞춰 놓았는데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대단한 정신력의 승리라고 생각할 뻔했다.

하지만 나의 잠을 깨운 건 정신력이 아니었다.
너무 생생했던 기분 나쁜 꿈 때문이었다.
왜 그런 꿈을 꿨을까.

요즈음 나의 심리적인 상태를 대변한 걸까.
아님 그날의 안 좋았던 기억이 꿈으로 발현된 걸까.
기분 나쁜 정도가 아주 생생해서
씁쓸할 정도였다.

많은 꿈의 내용들이 있었지만
기승전 부분은 딱히 의미가 없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았고
결 부부만이 너무 인상적이고 가슴 아팠다.

회사였는지 모임이었는지 불분명 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
큰 공간에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해서 바로 앞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앉을 곳을 찾았으나 자리가 없었다.

다음 테이블에 넘어가니
예전 회사 후배가 혼자 앉아 있었고
난 자리가 있냐고 물었는데
혼자 8명의 자리를 맡아놓고 앉아 있었다.
나에겐 자리가 없다 하며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도
그리고 그다음 테이블에서도
번번이 자리에 앉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내가 앉은 곳은 큰 공간의 문쪽에
여기밖에 자리가 없네 하며 털썩 앉았다.
여러 테이블에서 거절을 당한뒤…

그리곤 잠에서 깼다.
아주 가끔 기분 나쁜 꿈을 꾸곤 하지만
이번 꿈은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기억이 강렬했다.

누워서 시간을 보고 아직 한참이
남은 기상을 원망하며
천장에 시선을 고정하고
꿈의 의미를 곱씹어 봤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환경과
불안한 감정선이 이렇게 표출되나
시간이 갈수록 위축되는 나를
나 스스로 표현했나.

그때 침대를 박차고 나와
머리를 비웠어야 했다.
찝찝한 쓰레기가 아직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분이다.

더 심플하게 생각하고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더 생각을 기록하고 또 기록해서

불안함을 떨쳐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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