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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집

태안 가족여행 2일차-골목식당 맛집 뽀개기/해미호떡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2. 2. 28.

가족여행 2일 차

점심 저녁 그리고 디저트와 커피까지
최고의 만족도를 만들어 냈다.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입장에서
만족을 만들어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내가 발굴하고 내가 만들어낸 맛집은 아니더라도
시간은 맞춰서 기다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공이다.

해미 우시장의 곱창을 먹기 위해
잠깐 기다릴 때 몇몇 사람들이
아직 오픈 전이라며 지나가는데 호떡을
하나씩 입에 물고 있었다.
해미읍성 맛집의 코스가 되어버린 해미 호떡이다.
호떡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그냥 좀 맛있겠지 하는 의심이 있었다.
그래도 맛집이라고 하니 맛을 봐야 한다며
좀비처럼 호떡 냄새를 따라 이동했다.

해미 우시장에서 직선거리는 150미터 지만
약간의 곡선코스로 가야 해서 조금 더 써서
250미터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해미 우시장에서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모텔이 하나 나오는데 그 모텔 골목길로
쭉 가면 해미 호떡이 나온다.
가게 앞에서 줄을 서며 호떡을
몇 개 살까 하는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앞에 계시는 손님이 우리에게
슬픈 소식을 전해 주었다.
"여기가 줄이 아니라 저 뒤에 보이시는
줄이 대기 줄이에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대기줄에 사람들이 새치기하는 우리는 감시하듯 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대기줄에 깜짝 놀랐다.
호떡 하나 먹는데 이렇게나 긴 줄이 있단 말인가.
그렇게 맛있단 말인가.
난 다이어트 중인데 밀가루는 안되는데.

빨간색 텐트쪽으로 대기중
이렇게 긴 줄이

우리 뒤로도 몇 팀의 줄이 더 생겼고
우리는 30분 정도 대기를 탄 후에야
호떡을 살 수 있었다.
호떡은 인당 3개만 살수 있어서 가는 길에
하나씩 먹고 포장으로 6개를 샀다.
벌써 빈 반죽통이 몇 개나 뒹굴고 있었다.
조만간 재료 소진이 될 듯 반죽은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늦으면 먹을 수 없는 호떡이 아니라 금떡이다.



가격은 한 개의 천 원이고 마가린으로 기름을 하고
반죽의 조합이 좋은 건지
퍽퍽하거나 느끼한 맛이 없이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적당한 두께가 호떡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드는 듯했다.

사장님께서 약간 탔지만 잘 정리했다며
한 개를 덤으로 주셨다.
다이어트 대 실패지만 맛있는
호떡을 먹었으니 기분은 좋았다.
해미 우시장에서 그렇게 맛있게 먹었는데
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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