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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집

태안 가족여행 2일차-골목식당 맛집 깨부수기 / 해미우시장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2. 2. 28.

가족여행 2일 차

예상에 없던 해미읍성 관광을 마치고
차량으로 돌아오니 3시
하지만 우리가 이른 저녁으로 선택한
해미 우시장은 4시에 오픈 아직 1시간이나 남았다.
가까운 곳에 천주교 해미순교성지가 있어서 다녀왔다.
역사의 한 부분이었던 천주교 박해를
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종교적인 곳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본 뒤
3시 30분경 해미 우시장으로 향했다.


시골 동네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주차단속 관련 내용이 없으니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주차를 해결했다.
그것도 해미 우시장 바로 앞 주택가 갓길에..
역시나 4시부터 영업이라는 안내판이
문 앞에 걸려 있었다.
혹시 몰라 안으로 들어가 대기표
작성하는 게 있는지 물었다.
4시부터 입장이니 그때 오시면 된다고 하여
차 안에서 대기를 했다.

3시 45분경 전화를 위해 차에서 나와
가게 옆 벤치에 앉아서 통화를 했다.
난 그저 통화를 위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한두 명 내 뒤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러려고 한건 아닌데. 의도치 않게 줄을 세워 버렸다.
3시 50분이 되자 영업 시작을 하셨다.
역시 이번에도 오픈런이 되어 버렸다.

곱창구이 2인분을 먼저 주문했다.
골목식당에서 처럼 손질이 잘 된 듯 깨끗했고
곱창의 크기는 작지 않았다.
돼지곱창의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했다.
백종원 형님이 칭찬할 만한
곱창 손질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래서 백종원 백종원 하는구나



2인분은 순삭 되어 사라지고
곱창전골 小 자를 주문했다.
못내 아쉬운 듯했지만
전골도 맛이 좋다 하니 먹어야지.
냉이가 올라간 곱창은 봄나물 향긋하고 쌉스름 한
맛을 내면서도 짜지 않고 매콤하지 않고 맛있었다.
빨간 국물이라 걱정했지만 딸아이도 잘 먹었다.
여타 곱창집에서 파는 양 보다는 훨씬 많았다.
사실 여타 곱창집에서 몇 번 먹어봤지만
곱창은 퍽퍽하고 양은 굉장히 적고
야채만 가득했었는데,
해미 우시장은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었다.

곱창전골의 백미는 볶음밥이다.
난 음식을 섞어서 먹을걸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삼겹살 이후 볶음밥도 잘 안 먹는다.
그래서 처음엔 전골과 같이 공깃밥을 먹을까 했는데
와이프가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에
마지못해 수긍했는데 만약 볶음밥을
먹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했다.
볶음밥이 또 다른 별미였다.
약간 누른 상태의 맛이 다이어터 인 나를 무너 뜨렸다.
탄수화물을 그렇게 조절했건만...
이번엔 어쩔 수 없었다.



이 맛있을걸 먹기 위해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보람 가득한 식사였다.
곱창구이도 곱창전골도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계산을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내일 포장을 하자는
대동단결을 이끌어 냈다.
아직 우린 배가 부르지 않았다.
우린 후식을 먹기 위해 해미 호떡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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