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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집

태안가족여행 2일차-길목식당 인생 짬뽕? 인생 탕수육?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2. 2. 28.

태안 가족여행 2일 차

어제저녁 딸아이와 부루마블을
2시간을 한 후에 잘 수가 있었다.
아이가 어렸을 땐 집에 있는 보드게임을
하나씩 다 해야 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집에 보드게임이 없는 게 없다.
그러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게임의 요청이 줄어들었다.
유튜브 TV 등 영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

도대체 언제 적 부루마블인가.
그래도 딸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했다. 절대 봐주지 않고.
그래서 온 나라를 내가 다 접수하고
게임들 끝낼 수 있었다.

운전을 해서인지 여행에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아니면 블루마블에 너무 집중해서인지
너무 피곤해서 TV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잠들기 전에 가족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내일 가는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려면 무조건 9시에는 출발이야"
라는 신신당부를 남기고 잠이 들었다.

2일 차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인생 짬뽕집이라고 소개한 길목 식당
우리의 동선이 안면암을 거쳐
안면도수목원 보령 해저터널 상화원 일정이라
아주 좋은 동선에 위치한 식당을 섭외했다.
길목 식당


상호만 보면 그냥 일반 백반 식당 같은데
중국집이다. 태안의 어느 작은 동네의 작은 중국집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극찬을 받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10시 오픈이기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오픈런 식사를 하려 했다.
예상대로 9시 30분에 도착해서
근처 집 담벼락에 차를 세웠다.
식당 입구에 대형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주차하고 오면 되는데
이른 시간이 이서 근처 담벼락에
주차를 하고 와이프가 먼저
대기순서를 확인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30분을 어떻게 기다리지 하는 생각으로
차에서 내렸는데 와이프가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한다.
설마 벌써 오픈? 반신반의하며
식당을 안으로 들어섰다.

원래는 10시 오픈인데 손님들이
일찍 오거나 많은 날은
9시 30분에 오픈하신다고 한다.
30분의 시간을 벌었다는
기쁨과 첫 손님이구나 하는 뿌듯함도 잠시
이미 한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의 음식 지론대로 막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시골 구석에 있는 이 작은 중국집이
얼마나 맛이 있길래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시작될까.
30년 전통이라고 하니 한번 믿어보자.

해산물 본연의 맛을 위해 백사장 짬뽕을 주문했다.
탕수육과 짜장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짬뽕의 해산물은 오징어와 주꾸미
바지락 소라가 들어가는데
그 크기와 양이 어마어마하다.
싱싱한 해산물이라 식감도 쫄깃쫄깃했다.
2인분 기준이라 그런지 양이 너무 많았다.
3명이 먹어도 될 양이었다.
면발이 기존 중국집 면과는
다르게 얇은 면이어서 괜찮았다.
국물 맛은 시중의 중국집과는 다른 맛이었다.
맛은 있는데 뭔가 느낌이 다른..



탕수육은 눈물을 흘릴 맛이었다.
차원이 다른 고기 크기와 얇디얇은
튀김옷으로 기존 중국집과는
차원이 다른 탕수육이었다.
우리 와이프는 앞으로 일반 중국집 탕수육은
못 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기가 두꺼워서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정도였다.
군만두는 탕수육을 시켜야만 먹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군만두는 기성 제품을 쓰는 거 같아 패스.



짜장면은 개인적으로 낙제점이다.
짬뽕 맛을 중화하기 위해 단맛을 강조했는지
아이들이 먹는 것을 고려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입맛엔 단맛이 강했다.
아이들이 먹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짬뽕과 탕수육만
주문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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