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순대국 맛집-성가네 백암순대

우리나라에 순대의 종류가 얼마나 될까.
내가 아는 것만 백암순대, 병천순대
그런데 그 맛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수많은 순대국 중에 맛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다 거기서 거기고 그맛이 그 맛 아닐까.

하지만 내가 자주 가는 이곳은 차원이
다른 맛을 내고 있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주 가는 곳인데.
순댓국을 먹을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는다.
12시에 맞춰가면 자리가 없다.
그리고 엄청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우린 항상 11:30분에 회사에서 나온다.

성가네 백암순대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1층

하지만 어김없이 자리는 차있다.
간신히 한두 자리 정도 있을 정도다.
백암순대인데 성가네라는 이름이 붙는다.
아마도 백암순대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진
자체 브랜드 순댓국인 거 같다.

이 집이 정말 맛집이라고 검증받을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회사 후배와 이집을 왔는데 집이 용인인 후배다.
그래서 백암순대를 자주 먹었는데
성가네 백암순대를 먹더니
용인 백암순대는 비싸기만한 곳인데
여긴 가격도 괜찮고 맛도 더 좋다고 인정했다.

국물 베이스가 지금까지 먹어본 다른 집의
순댓국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돼지의 누른내가 거의 안 난다.
그래서 여자들이 먹기에도 좋다.
국물 베이스가 인위적인 수프 맛은 아니고
오래 끊인 진한 맛이었다.
공깃밥은 가득 채우지 않고 반만
채워진 공깃밥을 준다.
밥보다는 순대국 본연의 맛을 보라는
의미인지 모르겠다.
매운고추는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몇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점심에 뭐 먹지 하는 고민을 딱히 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누구와 가도 만족을 보장할수 있는 곳이다.
오늘 비도 오고 하니 순대국이 또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