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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 딸 키우기

아미의 아빠로 살아가기

by 열정의 마라토너 2020. 12. 4.

12월 4일 역사적인 날이다.
국경일도 아니고 세계적인 이벤트가 있는 날도 아니다.
심지어 나의 친인척 이웃사촌 친구들과도 관계가 없다.
하지만 12월 4일 며칠전 부터 우리집은 이 날의 의미를 딸아이에게 거의 세뇌 당하다시피 하여 기억하고 기념하게 되었다.

거룩한 BTS 멤버 진의 생일날이다.
그렇다 우리 딸은 아미다.본인 생일 다음으로 중요한 날이 오늘일지 모르겠다.부모의 생일을 이토록 열열히 기다릴지...

진은 딸아이의 최애 멤버이다.
온방이 진으로 도배 되어있다.그리고 작년부터는 BTS의 앨범을 수집하기 시작했다.소비관념에 엄격하다보니 딸 아이는 용돈을 모으고 나의 당근마켓 계정을 열심히 검색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그외 칠성사이다 광고때는 안 마시는 탄산을 사 모으고 아빠에게 사이다를 먹게 하였고,레모나를 사서 몇개씩 먹고하고 수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오늘 아침부터 멤버 생일날 이벤트를 하는 커피샵의 진행여부를 찾기 시작하더니,매번 하던 커피숍의 진행불가을 확인한후 급 실망모드로 우울해 했다.

점심때 갑자기 날 급하게 찾았다.
이벤트 커피숍을 찾았다고 너무 기뻐서 방방 뛰었다.
축하를 건네며 본인의 용돈으로 사라고 했는데 문제가 있었다.집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진행하는 커피숍 이었다. 난 독립적으로 강하게 키우는 편이라 혼자 다녀오라고 했지만 와이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이 되었다.지하철로 충분히 다녀올수 있는 곳인데..

나의 선망의 대상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정할수 있기에 딸 아이의 실망감을 짐작할수 있었다.

이럴때 아빠찬스가 필요 하겠지.
같이 가자고 딸 아이에게 말했고 그 기쁨의 표정은 근래 보기 힘든 표정 이었다.
빠른 준비후 이벤트 커피숍으로 이동했다.

굴포천역 근처에 있는 " 다시,봄 "이라는 커피숍인데
하얀색의 이쁜 곳 이었다.


난 아메리카노 와이프는 밀크티 딸은 아이스티 와 쿠키
커피도 맛이 괜찮았다.


딸 보다 좀 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어른 아미들도 계속해서 들어왔다.



12월 30일 또 한번의 이벤트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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